끝내 침묵한 두산의 거포 3인방
차재호
| 2009-10-15 11:39:24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거포 3인방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키면서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 스와의 경기에서 3-14로 완패를 당했다.
1 ,2차전을 승리한 두산은 3, 4, 5차전을 SK에 모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5차전에서의 패배는 마운드에서 갈렸지만, 1~4차전 동안 중심 타자의 부진은 심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동주와 김현수, 최준석 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두산으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가을잔치'였다.
특히, 두산의 강타자 김동주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 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터뜨린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홈 런 2개를 포함해 무려 5할이 넘는 맹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18타수 5안타(타율 0.278)에 3타 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 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최준석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홈런 1개를 기록했을 뿐 0.143의 타율(14타수 2안타)에 2타점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개의 홈런을 포함해 3할 타율을 기록한 고영민과 3할이 넘는 타율에 50%가 넘는 출루율을 마크한 이종욱이 분전을 했지만, 타선에서 두 선수의 활약으로 SK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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