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대전서 오늘 개막

오는 26일까지 41개 종목 열전

차재호

| 2009-10-20 11:20:14

제 9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대전에서 막을 올린다.

전국 16개 시도 2만4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전국체전은 오는 20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7일 간의 열전을 펼친다.

"마음을 하나로, 대전을 세계로!"라는 표어 속에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총 41개 정식종목과 3개 시범종목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2년 대회부터 7연속 종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기도의 수성 여부와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1년여 앞둔 각 종목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이 가장 큰 관심사다.

대회 최고의 스타는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이자 오는 11월 고양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이다.

여자 일반부 최중량(75kg이상)급의 장미란은 대회 개막일인 20일부터 나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자신이 세운 세 부문의 세계기록(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 경신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의 전초전 격인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벽을 넘고 기분좋게 고양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역도에서는 장미란 외에도 윤진희(원주시청. 여자 53kg급), 사재혁(강원도청. 남자 77kg급), 이배영(아산시청. 남자 69kg급) 등 베이징올림픽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9월 울산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태극궁사들도 한밭벌에서 자웅을 겨룬다.

세계선수권 남녀 개인전 1위를 기록한 이창환(두산중공업)과 주현정(현대모비스)을 비롯해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농수산홈쇼핑. 이상 남자), 곽예지(대전체고), 윤옥희(예천군청. 이상 여자) 등 국가대표들이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

베이징올림픽 출전 뒤 화촉을 올린 부부궁사 박경모(공주시청)-박성현(전북도청)은 서로 다른 팀으로 우승 경쟁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살인미소'로 인기몰이를 했던 배드민턴의 이용대(삼성전기)와 사격의 진종오(KT), 탁구의 당예서(이상 대한항공), 여자 장대높이 뛰기의 임은지(연제구청), 태권도의 손태진(삼성에스원),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등 베이징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각 종목 스타들도 금메달을 향한 행보를 펼친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는 이번 대회 남자마라톤 출전을 통해 통산 41번째 완주에 도전하며, 레이스를 마친 뒤 은퇴식을 갖는다.

한편, 대전 전국체전에는 일본, 미국, 중국, 영국 등 16개국 약 1000여명의 해외동포 선수단이 고국을 방문해 축구, 골프, 테니스 등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야구와 유도, 복싱, 검도 등 16개의 동호인 종목에 약 3000여명의 동호인도 참가한다.

개최지인 대전광역시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각 종목이 펼쳐지는 대전한밭종합운동장과 한밭수영장, 충무체육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 정비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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