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마 겐지, 일본으로 U턴
"""일본 돌아가기 적합한 때"" 시애틀과 2년 계약 포기"
차재호
| 2009-10-20 11:30:03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조지마 겐지(33)가 일본으로 복귀한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조지마가 2년 남은 시애틀과의 계약을 포기하고 일본 프로야구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를 구단이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조지마는 시애틀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2400만달러(한화 약 280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 조지마는 내년에 770만 달러를, 2011년에 810만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조지마는 일본 복귀에 대한 강한 희망을 밝히며 계약을 포기했다.
조지마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한 뒤 내린 결단이다. 힘든 결정이었다"며 "메이저리그에 와서 멋진 경험을 했다. 지난 4년은 정말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동료들과 코치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한 조지마는 "내게 기회를 주고, 꿈을 이루게 해준 시애틀에 빚을 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지마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어느 정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금이 일본으로 돌아가기에 적합한 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1시즌을 뛴 조지마는 2005년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동양인 포수였다.
데뷔 첫 해인 2006년 타율 0.291 18홈런 76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조지마는 2007년에도 타율 0.287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조지마와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재빨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27 7홈런 39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조지마는 올 시즌 롭 존슨에게 출전시간을 빼앗겨 71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47 8홈런 22타점으로 부진했다.
시애틀의 잭 주리엔식 단장은 "일본에 복귀하겠다는 조지마의 의견을 존중한다. 조지마는 멋진 동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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