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동계와 대화 필요"

"""복수노조 허용등 노조법 개정은 밀어붙이기식"""

문수호

| 2009-10-26 16:53:15

한나라당 소장 개혁파 의원 모임인 ‘민본21’은 26일 노동계에 대한 정부의 대화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과 ‘복수노조 허용’ 등 노조법 개정을 둘러싼 노동계의 현안에 대하여 최근 정부가 노동계와 충분한 대화노력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노조법 개정에 대한 해결은 우리 경제현실과 노동여건 등을 충분히 감안하되, 노동계 특히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되살리기 위한 자세를 견지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6자 대표자회의’를 통한 대화노력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서에는 ‘민본21’회원인 권영진 권택기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박민식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23일 오전 한나라당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복수노조·전임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나라당이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15일 709명 대의원 가운데 6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총파업과 정책연대 파기를 결의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지도부에 위임했고, 한국노총 지도부는 아직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손종흥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아직 한국노총과 한나라당의 정책연대가 파기된 것이 아니어서 오늘 회동을 가졌지만, 정부여당이 복수노조·전임자 현안을 강행할 때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는 대의원대회 결의사항은 추호의 변함없이 유효하다”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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