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주니치 재계약 실패
"LG 박종훈 감독 ""기회 온다면 활용하고 싶은 선수"""
차재호
| 2009-10-27 12:07:3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하던 이병규(35)가 재계약에 실패했다.
일본 지지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의 지난 26일 보도에 따르면 주니치는 이병규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좀처럼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이병규의 재계약 실패는 사실상 예견돼 있었다.
2006년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이병규는 200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주니치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병규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7년에 타율 0.262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던 이병규는 지난해 타율 0.254 16홈런 65타점으로 시즌을 끝냈다.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28경기에만 출전했고, 타율 0.218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병규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국내 구단들 중에서도 친정팀 LG가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으로 복귀하면 이병규는 FA가 된다. 협상 우선권은 LG가 가지고 있다.
이병규가 LG가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이병규를 영입하는 구단은 FA 보상을 해야 한다. 2006시즌 연봉 5억원을 받았던 이병규에 대한 보상은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22억5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병규의 친정팀 LG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이병규가 합류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오겠다고 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의 박종훈 감독은 "이병규는 좋은 선수이고,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LG에 기회가 온다면 활용하고 싶은 선수다"라며 "그러나 선수의 현재 몸 상태 확인이 필요한 입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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