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책마련 더욱 만전 기하라"
與野, 모처럼 한목소리 촉구
전용혁 기자
| 2009-10-28 18:26:28
與 "고3 학생등 불안감 증폭, 일사분란 대응 하라"
최근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야 말로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신종플루 대책마련에)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우리나라도 사망환자가 속출하는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무엇보다 초ㆍ중ㆍ고 학교에서 감염학생들이 늘고 있고 수능시험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히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국위의장 이해봉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신종플루에 관해 제일 불안한 사람이 고3 학생들인데 일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병으로 인해 시험을 칠 수 없지 않을까 불안감이 많은 것 같다”며 “예방백신을 우선적으로 맞출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항바이러스 타미플루라도 투약해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타미플루약이 30일부터 판매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무료로 투약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 역시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이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건강이 최우선이란 자세로 때를 놓치지 않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국민에게 책임 있고 신뢰감 주는 보건행정을 펼쳐가야 한다”며 “특히 학교, 학원, 군부대 등 집단생활 하는 곳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구난방식의 대응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을 내리고 일사분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고 국민의 협조하면 능히 이번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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