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4군, 민주당 정범수 후보 당선

문수호

| 2009-10-29 14:49:52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 10.28 재보궐선거 결과, 접전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를 12% 이상 차이를 보이며 압승했다.

정 후보는 29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 들어서 2년 동안 누적됐던 여러 가지 정책실패, 부자 중심정치, 토목 중심정치에다가 세종시 뒤집기가 상당한 반발을 불러왔다”며 자신의 당선요인을 꼽았다.

그는 매번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충청 홀대론에 대해 “결국 수도권중심개발정책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가 강화되면 충청권으로 균형발전의 혜택이 오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수도권 규제가 다시 완화면서 수도권 집중에 제1차적 피해자라는 점에서 지역주민들이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에 충청지역으로 내려왔던 수도권 기업이 84개였는데 이명박 정부 초기인 지난해에는 32개로 급감했고, 이런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나타났다는 것.

이에 정 후보는 “지금까지 우리 국토의 발전계획은 주로 남북축, 경부축을 중심으로 돼왔고 이것이 우리 국가발전을 기형적으로 만들어왔다”면서 “충북지역 발전을 위해선 국토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이런 발전구상이 필요하다. 이런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공약으로 내놓고, 그 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바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추진을 주장한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있었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대표의 발언을 환영하지만 실제로 친이 직계들에 의해 세종시 백지화가 추진되고 있고, 박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당내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점일 감안하면 세종시 문제 해결에 실제 무슨 영향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있다”면서도 “행복도시 이전을 법으로 강제하는 것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친박계 의원들의 협조가 대단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5세인 정 후보는 지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민주당 쌀값폭락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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