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재보선 참패, 민심, MB 지지철회"

"KSOI 김미현소장 ""세종시등 제동 우려, 민주당 승리로 MB 국정운영 타격"""

고하승

| 2009-10-29 18:07:29

"이명박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던 수도권 민심의 지지철회로 해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미현 소장은 29일 10.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수도권 2곳과 중부권 1곳 등 3곳에서 패하고 겨우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권 1곳과 영남권 1곳을 수성한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소장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 5곳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은 10월 초만 하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여당이 완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우세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며 “물론 한나라당이 텃밭인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 승리 하였지만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참패는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던 수도권 민심의 지지철회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충북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향후 이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청와대는 내심 이번 재보선에서 친서민 정책과 남북관계 개선 노력, G20 정상회의 유치 등 그동안의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바닥 민심의 지지를 확인하고 그리고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런 구상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소장은 “이 대통령으로서는 선거결과로서 민심이반이 명확하게 확인된 이상 여권 안팎에서 국정쇄신 요구가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특히 정국 최대 현안으로 등장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 역시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라며 “당내 역학구도 측면에선 정세균 대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 같고 손 전 대표는 차기대권주자의 한명으로서 당내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 을 마련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종시 논란과 관련, 여론의 흐름은 세종시 수정추진과 원안추진 의견이 지금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SOI가 지난 2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ARS 로 물어본 결과, ‘수정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0.5%, ‘원래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36.3% 로 조사됐다.

‘잘모르겠다’ 는 응답은 23.2%다.

‘수정추진’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 더 우세한 반면 ‘원안추진’ 은 충청지역에서 특히 높았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고수 발언에 대한 여론은 ‘별 문제없다’는 의견이 높았다.

‘평소 소신을 밝힌 것으로 별 문제없는 발언이었다’는 응답이 58.0%, ‘ 여권내부의 혼란을 야기한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는 응답이 22.3% 로 조사됐고,‘잘모르겠다’ 는 응답은 19.6%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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