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 진정성 있는노력 없이 내년 지방선거도 준엄한 심판"

민본 21, “민주적 논의 나서라” 촉구

고하승

| 2009-10-29 18:31:06

“민심은 책임 있는 국정운영과 중단 없는 한나라당 쇄신을 요구한다.”

한나라당 소장 개혁파 모임인 ‘민본 21’은 10.28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한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민본 21은 29일 논평에서 “이번 10.28 재보궐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중도실용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겐 더 많은 진정성과 겸손함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며 “동시에 지지부진한 당 쇄신과 화합의 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해내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개헌, 행정구역개편, 세종시, 노조법, 4대강 등 수많은 대형이슈들을 한꺼번에 쏟아냈지만, 국정을 책임진 집권세력으로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며 “우리 한나라당도 민심을 수렴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수수방관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고 반성했다.

또 이들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 패배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당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실천적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국정운영의 변화와 당 쇄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실천적 결과물 없이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민본21’은 당지도부에게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국회대책마련과 당내 민주적 논의에 나서줄 것과 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정치일정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민본 21은 권영진, 권택기,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박민식,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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