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견제심리 작동하는것 같다"

한나라 진수희 의원 주장...조시 전당대회는 부정적

문수호

| 2009-11-01 09:30:47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지난 30일 10.28 재보선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들이 부분적으로는 격려와 채찍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정부여당에게 경제적인 상황이나 정치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고 긴장을 늦추거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메시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다섯 곳 중 두 곳을 승리했다는 점은 다소 안도하지만 안산, 수원 등 수도권과 충북에서의 패배는 저희들도 아프다”며 “특히 수원 장안은 우리당 지지율이 원래 높았던 지역이라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실질적 패배에 대해 “수도권 주민들은 평소의 지지성향이나 이런 것과 별도로 재보선에서는 견제심리가 많이 작동하는 것 같다”라며 “특히 부동층의 경우 막판에는 야당에게 좀 제대로 견제하라는 주문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의도연구소가 한나라당 후보 공천시 여론조사를 안이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ARS 조사는 원래 세밀한 분석까지는 한계가 있다. 절대적인 수치까지는 정확하게 맞추지 못했지만 그동안 쭉 선거전과 공식선거기간 중에 매일 했던 조사 추이와 추세는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수원의 경우는 처음 시작부터 진행되는 동안 어려워지는 형국으로 갔다. 재보선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민심을 정확하게 집어내기 힘든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지난 4월 5대0 참패에 이어 10월에도 수도권지역 완패로 인해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정부와 청와대는 중도실용과 친서민으로 정책방향과 국정기조를 잡고 있고, 당도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애를 많이 썼다”며 “지금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국정 아젠다를 앞에 놓고 있기 때문에 큰일을 앞에 놓고 당 갈등과 분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방선거까지는 반년 이상 시간이 남은 데다, 당장 내년 상황까지 전망하기는 어려울 뿐 더러 이번 선거가 지도부 책임을 물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진 의원의 생각이다.

한편 진 의원은 최근 야당과 문란을 빚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세종시 문제는 어느 특정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다섯 지역의 선거 결과를 가지고 이 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문제는 충청지역의 발전, 나라의 미래를 위한 관첨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