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부활포' 양키스 3차전 승리

2승1패로 앞서…박찬호 등판 불발

차재호

| 2009-11-01 14:45:22

뉴욕 양키스가 먼저 2승째를 따내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뉴욕 양키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8-5로 이겼다.

지난 달 29일 열린 1차전을 필라델피아에 내줬던 양키스는 2,3차전을 내리 이기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막강한 양키스 타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4회초 1사 1루에서 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우월 투런포를 날렸고, 닉 스위셔는 5-3으로 앞선 6회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마쓰이 히데키도 8회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자니 데이먼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 1,2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6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페티트는 5회 1사 2루때 타석에 들어서 동점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선발 콜 해멀스가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양키스에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서는 제이슨 워스가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팀이 5-8으로 패배해 필승 계투조인 박찬호는 등판이 불발됐다. 박찬호는 지난 달 30일 열린 2차전에서 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는 필라델피아가 좋았다.

필라델피아는 2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워스가 상대 선발 앤디 페티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페드로 펠리스의 2루타와 카를로스 루이스의 볼넷, 콜 해멀스의 번트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필라델피아는 지미 롤린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세인 빅토리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0-3으로 끌려가던 양키스는 4회 힘을 냈다.

양키스는 4회초 1사 1루에서 로드리게스가 상대 선발 콜 해멀스의 2구째 시속 92마일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측 펜스를 향해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홈런으로 인정, 양키스는 2점을 만회했다.

5회 1사 2루에서 페티트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양키스는 데릭 지터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2루에서 데이먼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역전했다.

양키스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위셔가 상대 구원 J.A.햅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작렬해 1점을 보탰다.

6회말 필라델피아에 1점을 내준 양키스는 7회 2사 1,2루에서 호르헤 포사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달아났고, 8회 마쓰이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 8-4로 승부를 갈랐다.

필라델피아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의 좌중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2승 1패로 앞서게 된 양키스와 추격자의 입장이 된 필라델피아는 2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4차전 선발로 C.C.사바시아를 내세웠고, 필라델피아는 조 블랜튼은 4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