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빌딩 빈 사무실 급증
서울지역 공실률 7.2%로 7년3개월래 최대
차재호
| 2009-11-01 20:39:55
3분기 상업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공실률은 증가한 반면 투자수익률 하락은 제세공과금 등 영업경비는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지역 공실률은 급증해 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국토해양부가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오피스빌딩 500동과 매장용빌딩 1000동을 조사해 발표한 ‘3분기 투자수익률 및 공실률, 임대료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의 7∼9월 투자수익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0.45%포인트, 0.31%포인트씩 감소한 1.48%, 1.4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서울의 투자수익률이 1.78%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1.25%)와 인천(1.01%)도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부산(0.81%)과 광주(0.42%), 대전(0.36%)의 수익률은 1% 미만에 그쳤다.
매장용빌딩 역시 서울의 투자수익률이 1.7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부산(1.22%), 인천(1.17%), 대구(1.02%), 광주(0.96%), 대전(0.79%), 울산(0.36%) 등의 순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피스빌딩은 공실률 증가에 따른 임대수입 감소가, 매장용빌딩은 재산세 등과 같은 제세공과금 부과에 따른 영업경비 증가가 투자수익률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빌딩면적에서 임대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비어있는 공간의 비율을 나타낸 공실률은 오피스빌딩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평균 9.0%로 전분기 조사(6월30일 기준) 8.0%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했다.
국토부는 서울 여의도 및 마포와 강남 지역에서 임대료가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이 증가하고 대전 중앙지역에 입주해 있던 대전지방경찰청과 한국철도시설공산이 신청사로 옮겨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매장용 빌딩의 지난달 30일 기준 공실률은 평균 10.6%로 6월30일 기준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6.7%)은 공실률이 하락한 반면 인천(16%)은 상승했다.
임대료(월세 기준)는 지난달 30일 기준 오피스빌딩이 ㎡당 평균 1만5200원으로 공실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 부산(㎡당 7100원)은 전분기 조사 대비 100원 증가한 반면 대전(㎡당 4300원)은 100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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