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곽태휘 허정무號 합류

유럽원정 소집명단 25명 발표… 박지성도 뽑혀

차재호

| 2009-11-02 11:45:15

김두현과 곽태휘가 1년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다.

허정무 감독(54)은 2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덴마크,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벌이는 유럽원정을 떠날 대표팀 소집명단 25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1년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두현(27. 수원)과 곽태휘(28. 전남)의 복귀다.

김두현은 2008년 8월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경기 이후 1년 2개월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허정무호의 황태자'라는 별명으로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곽태휘는 지난 10월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아랍에미리트와의 최종예선 이후 1년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김두현은 국내 복귀 후 잠시 침체기가 있었지만 최근 체력이나 투쟁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고, 기성용이 K-리그 챔피언십일정으로 인해 덴마크와의 경기 이후 조기 귀국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유럽 팀을 상대해 높이와 힘에서 경쟁력 있는 수비수가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 이번 유럽원정은 부상에서 복귀한 곽태휘의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고요한(21)이 제외되고 김치우(26. 이상 FC서울)이 재 발탁되는 등 축구대표팀은 종전 대표팀과 많지 않은 변화를 통해 유럽원정에 나서게 됐다.

해외파 선수 가운데도 지난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에 발탁됐던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선수 본인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선수 본인이 훈련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구단에서 딴지를 건다면 우리도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현지에서 선수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보호차원에서 배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오는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선수들을 불러들인 뒤 10일 출국하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5명(정성룡, 김정우, 기성용, 김치우, 곽태휘)는 덴마크와의 경기 이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유럽원정 소집명단(25명)

▲GK(3명)=이운재(36. 수원), 김영광(26. 울산), 정성룡(24. 성남)

▲DF(9명)=조용형(26. 제주), 이정수(29. 교토 퍼플상가), 김형일(25. 포항), 강민수(23. 제주), 곽태휘(28. 전남), 김동진(27. 제니트), 오범석(26. 울산), 이영표(32. 알 힐랄), 차두리(29. SC프라이부르크)

▲MF(9명)=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 김정우(27. 성남), 김남일(32. 빗셀고베),
기성용(20. 서울), 김두현(27. 수원),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염기훈(26. 울산), 김치우(26. 서울)

▲FW(4명)=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 박주영(24. AS모나코), 이동국(30. 전북), 설기현(30. 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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