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합류 가능성도 있어"
"허정무 감독 ""몸 상태가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
차재호
| 2009-11-02 11:52:39
"본선에서 필요하다면 차후 안정환의 합류 가능성도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허정무 감독(54)이 중국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안정환(33. 다롄 스더)의 대표팀 발탁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허 감독은 2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덴마크,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벌이는 유럽원정을 떠날 대표팀 소집명단 25명을 발표했다.
이번 유럽원정까지 해외파 선수들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허 감독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대표팀 명단의 절반에 가까운 선수를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유럽원정에 나서는 25명의 대표팀 가운데 무려 11명의 해외파 선수들을 발탁한 허 감독은 "계획대로 이번 유럽원정까지는 해외파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국내 선수들은 1월 동계 훈련과 동아시아대회에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번 유럽원정은 대표팀 잔류를 위한 해외파 선수들의 마지막 관문이 될 전망이다.
이에 허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은 계속 체크하고 있다. 비록 이청용(21. 볼턴)이 단시간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더디거나 기복 있는 선수들도 있어 계속 지켜보겠다"며 최근 부진하거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을 안심시켰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해외로 이적해 좋은 팀에 진출하는 것은 그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최근의 부진을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출전할 기회는 있고 그 동안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허 감독의 발언 이후 중국에서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안정환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안정환은 이미 검증된 선수라 이제와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소비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몸 상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문제"라며 "안정환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몸 상태가 좋고 본선에서 필요하게 되면 차후에 합류할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정환은 지난해 6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북한과의 경기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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