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휴교령보다 학교에서 관리 하는 게 더 나아”

신상진 의원, “장점보다 문제점이 더 많다”

전용혁 기자

| 2009-11-04 11:59:11

신종플루의 국가전염병 재난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일제휴교령’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일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학교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 일제휴교령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신상진 의원은 4일 오전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가 유일한 감염발생원이라면 모르겠으나 지역 사회에서는 실제 검사를 안 하고 감염돼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확진 환자는 수십만이 넘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일제휴교령을 실시했을 경우,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만 있는 게 아니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수십만으로 추정되는 감염자들에게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가 감염 발생원이 아니라면 굳이 일제휴교령은 필요하지 않다는 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일제휴교령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하는 나라가 거의 없고, 실제 WHO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권장사항이 있는데 지역마다 국가 안에서도 전염이 극히 심한 특정지역 등의 경우 지역의 교육청이나 학교마다 상태에 따라 재량으로 휴교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일제 휴교는 장점보다 문제점이 더 많고 그래서 학교에서 오히려 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일제휴교령보다는 안전하다고 보는 게 세계적이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의원은 정부의 재난단계 상향 조절 시기에 대해 “며칠 빨랐으면 했으나 대세에 큰 지장 없이 아주 적절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 당장 심각단계로 상향이 돼서 중앙재단대책본부가 오늘부터 구성이 되고 하니 아직 그 전 단계와 심각단계를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끼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백신 접종과 거점병원 환자들이 붐비는 현상 등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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