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학원 51% 강남·서초구 몰려
수강생 500명이상 244곳… 사교육시장 편중 우려
변종철
| 2009-11-10 16:05:53
서울시 전체 수강생 500인 이상의 대형학원 과반수 이상이 강남 2구(강남, 서초)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교육시장의 편중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양창호 의원은 “최근 3년간 학원의 설립 및 폐원 현황을 보면 사교육시장의 중심지가 어디로 옮겨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라며 학원의 강남밀집현상을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서울시 수강생 500인 이상 대형학원은 총 478개로 이중 51%인 244개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에만 서울시 전체의 34.3%에 달하는 164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인 이상 500인 미만 수강생을 보유한 중형학원의 경우에는 전체 2109개 중 강남구 1개구에 26%인 548개가 배치돼 있고, 서초구 252개를 합치면 전체 37.9%에 달한다.
한편 최근 3년간 학원의 설립 및 폐원 현황을 보면 강남이 229개 증가, 송파구 108개, 서초구 106개, 강서구 63개, 은평구가 52개 증가한 반면, 동대문구는 폐원한 학원이 19개나 더 많았으며, 영등포구와 중구, 금천구도 학원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특목고 및 신흥 명문고가 존재하는 지역의 사교육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공교육의 지역격차해소를 위한 노력이 미진하여 사교육시장의 편중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결국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어, 사교육시장을 찾아 떠나면서 공교육의 지역격차가 심화되는 악순환구조를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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