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도 DTI확대 ‘불똥’ 수도권아파트 낙찰가 급락
최근 한달간 85.36% 전월比 4.33% ↓
차재호
| 2009-11-12 19:55:48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지 한 달 만에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DTI규제가 확대 시행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의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5.36%으로 직전 한달간(9월12일~10월11일) 낙찰가율 89.69% 대비 4.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했던 9월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의 하락폭(-4.33%포인트)과 동일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89.67%에서 84.86%로 4.81%포인트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울 -4.20%포인트(89.98%→85.78%) ▲인천 -1.17%포인트(87.54%→86.37%) 등의 순이었다.
경기지역의 경우 고가낙찰 건수가 한달새 99건에서 47건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낙찰가율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의 경우 경매물건이 20% 가량 증가했고 고가낙찰건수(13건→21건)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출규제 이후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5.58%로 대출규제 시행 한달 전(37.13%)보다 1.55%포인트 하락했다. 건당 평균 경쟁률도 6.67명에서 5.14명으로 1.53명 줄어들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정부나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없고 비수기까지 다가오고 있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달아 오르기는 힘들것”이라며 “개발호재나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개별 물건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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