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최고위원, 정부에 쓴소리
“정부 추진 정책 모두 잡음 일고 있어”
전용혁 기자
| 2009-11-19 12:31:44
최근 정부가 행정구역자율통합 대상 지역 6곳을 발표한 후 이틀만에 두 곳을 제외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것과 관련,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이 정부에 쓴소리를 던졌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ㆍ정간 협의 없는 섣부른 정책발표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우리 한나라당은 선거구와 관련된 문제조차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게 생겼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이같은 난맥상 신뢰추락의 사례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인해 정치권내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집중 비판했다.
사실상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 모두에서 이런 저런 잡음이 일고 있고, 세종시 수정추진과정에서도 당ㆍ정간 조율 없이 총리가 주도하는 것으로 국민 여러분들게 비춰졌으며 급기야 야당에서는 총리 해임안까지 내는 정치공세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정책추진과정에서도 당ㆍ정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 질서가 없으면 정책추진도 불가능하다”며 “긴밀한 당정회의가 없는 정책추진은 정부와 여당이 함께 신뢰추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국책사업이 많이 있으니 이같은 정책오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