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게이, 내년 3번 이상 맞붙는다

차재호

| 2009-11-22 13:37:58

내년 시즌 '번개' 우사인 볼트(23. 자메이카)와 '도전자' 타이슨 게이(27. 미국)의 맞대결이 3번 이상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22일(한국시간) 볼트와 게이를 비롯한 6명의 육상 스타들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다이아몬드 리그 14개 대회 중 7개에 출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IAAF는 내년부터 그랑프리 대회를 다이아몬드 리그와 IAAF 월드챌린지로 나눠 열게 된다. 다이아몬드 리그에는 총 14개 대회가 포함됐다.

다이아몬드 리그에 대한 육상 스타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상태다. 볼트는 "즐거울 것 같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고, 게이는 "팬들을 위해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리그 14개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거리 육상의 왕좌를 다투는 볼트와 게이, 아사파 포웰(27. 자메이카)의 대결이다.

이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는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3명 중 2명이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과 올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치열하게 대결을 벌였던 볼트와 게이의 맞대결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베이징올림픽과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3관왕을 차지했던 볼트가 압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게이는 "볼트와 최소 3번 이상 맞대결을 하게 될 것이다. 가능한한 많이 볼트와 대결을 벌이고 싶다"고 볼트를 이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볼트와 게이는 100m와 200m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볼트도, 게이도 200m보다는 100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게이는 "200m도 종종 출전할 것이지만 우선 100m에 집중할 것이다. 100m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아몬드 리그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가 없는 내년 시즌 가장 큰 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리그 첫 대회는 내년 5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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