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내일은 내 생애 가장 중요한 날"

LPGA투어 챔피언십 선두 맥퍼슨 1타차 맹추격

차재호

| 2009-11-23 12:16:04

"내일은 내 생애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 올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 '새내기' 신지애(21. 미래에셋)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의 마지막 날 경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리치몬드의 휴스터니언 골프&CC(파 72.6650야드)에서 이틀 만에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경기해 5타를 줄였다.

폭우로 인해 이틀 만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신지애는 보란 듯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선두권까지 뛰어올랐다.

2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된 가운데 18홀 경기를 모두 마친 크리스티 맥퍼슨(28. 미국)이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신지애는 2라운드 2홀을 남기고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단독선두로 시작한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는 17번 홀까지 경기하고도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6언더파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신지애와 오초아의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상', '다승왕' 경쟁은 더욱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게 됐다.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2라운드를 마친 신지애는 "그린이 굉장히 부드러워 경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바람까지 불지 않아 완벽한 하루였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폭우로 인해 경기가 이틀이나 중단된 점은 첫날 경기에서 오초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지애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지애는 "앞선 이틀 동안 연습을 하지 못해 2라운드 경기에 앞서 걱정이 됐는데 몇 홀 정도 경기하고 나니까 감각이 되살아났다"며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대회에 나서고 있는데 컨디션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첫 날은 솔직히 컨디션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한 신지애는 "하지만 오늘은 정말 최고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올해의 선수'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경기를 굉장히 잘했기 때문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느낀다"며 "다른 선수들도 기회가 있어 항상 긴장하고 있지만, 그 동안 부담감을 많이 느껴봐서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이제는 쉬워졌다"고 다시 한번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해의 선수뿐 아니라 '다승왕'과 '최저타수상'까지 다관왕 경쟁에 대해 신지애는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래도 내 생애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고 승리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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