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퍼트 좋지 않아 불운한 하루였다"

"""마지막 2개 홀 남겼을 때 긴장… 17번홀 보기 운 없었다"""

차재호

| 2009-11-24 11:15:34

"오늘은 퍼트가 정말 좋지 않았다. 불운한 하루였다."

신지애(21. 미래에셋)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리치몬드의 휴스터니언 골프&CC(파 72.66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랭킹포인트에서 159점을 기록, 160점의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에 게 불과 1점 차로 뒤져 수상을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신인왕(1602점)과 상금왕(180만7334달러. 약 20억8566만원), 다승공동선두(3승)으로 3개 부분의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LPGA투어에 첫 선을 보인 신인 선수의 성적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성적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보다 더욱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최종일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신지애는 "오늘은 퍼트가 정말 좋지 않았다. 불운한 하루였다"고 짧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종라운드 막판에 스코어보드를 확인하고 너무 긴장이 됐지만,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는 신지애가 공개한 긴장의 원인은 이날 자신을 괴롭힌 퍼트 때문이었다.

그는 "퍼트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많은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모두를 날려버렸다. 이 때문에 내 스스로 부담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마지막 2개 홀을 남겼을 때 정말 긴장됐다"고 밝힌 신지애였지만 "그래도 그게 전부였다"며 천부적인 승부사 기질은 숨기지 못했다.

사실상 '올해의 선수' 수상을 눈 앞에서 놓치게 된 17번 홀의 보기는 두고두고 아쉬울 상황이었다.

신지애는 "사실 공은 잘 쳤는데 바람이 왼쪽으로 굉장히 불었다. 앞 조에서 경기한 선수들의 공이 날아가는 것을 봤는데 내가 운이 없었다. 이것이 골프"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18번 홀의 칩핑도 굉장히 아쉬웠다는 지적에 신지애는 "정말 컵까지 가깝게 굴러갔었다"며 또 한번의 아쉬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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