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2년 연속 만장일치 NL 'MVP'
시즌 타율 0.327 47홈런 135타점 맹활약
차재호
| 2009-11-25 11:46:08
미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간판타자 알버트 푸홀스(29)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MLB 사무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 결과 푸홀스가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푸홀스는 32명에게서 모두 1위표를 받아 총점 448점을 획득, 경쟁자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MVP를 품에 안았다. 만장일치로 MVP가 뽑힌 것은 2002년 배리 본즈 이후 7년만이다.
푸홀스가 MVP를 받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05년 MVP를 수상했던 푸홀스는 지난 해에도 MVP에 선정됐다.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것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MVP를 받은 본즈 이후로 푸홀스가 처음이다. 현재 양대 리그를 통틀어 MVP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본즈(7회)이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로는 푸홀스가 17번째 수상이다. 17명의 MVP를 배출한 세인트루이스는 20명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푸홀스는 올 시즌 타율 0.327 47홈런 135타점 124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간판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47개의 홈런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다. 푸홀스는 득점과 장타율(0.658), 고의사구(44개)에서도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출루율(0.443)에서는 내셔널리그 1위에, 타율과 타점에서는 내셔널리그 3위에 랭크됐다.
푸홀스는 MVP 수상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기 이전에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 손가락은 10개인데 우승반지는 한 개(2006년)뿐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푸홀스는 "팔꿈치는 이제 괜찮다. 쉬지 않고 훈련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타격왕인 핸리 라미레스(26. 플로리다 말린스)가 2위표 15장, 3위표 5장을 받아 총점 233점으로 2위에 올랐고, 라이언 하워드(30.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17점(2위표 6장, 3위표 8장)으로 라미레스의 뒤를 이었다.
한편, MVP를 수상한 푸홀스는 2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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