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집안단속' 나선 민주당
안민석, 옹호 발언한 광주시장, 전남지사에 탈당 촉구
문수호
| 2009-11-26 18:22:21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6일 4대강 사업 지지의사를 밝힌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에 대해 “4대강 살리기를 앞두고 국가적 재앙을 막아야하는 엄중한 시기다. 두 분이 당론과 다른 해당행위를 했고, 대통령 앞에서 충성 경쟁을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영산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 참석한 두 당원에 대해 “참석한 것 자체는 당연히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지만 4대강 살리기를 치켜세우는 발언은 당의 큰 어른들로서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제가 된 축사 발언에 대해 “설령 부득이하게 의전상 참석을 했다고 할지라도 이런 4대강 살리기가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는 것처럼 4대강 살리기가 성공을 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이 빛나야 한다는 그런 식의 축사는 국민들의 정서와 당의 당론과는 전혀 대치된 것”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의 입장이 있고 의원들이 입장이 있다. 물론 호남 의원들의 의견이 100% 다 똑같을 수도 없다. 그러나 대다수의 호남 의원님들은 영산강 살리기 문제에 대해서도 4대강 문제와 같은 입장에서 당론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부에게 “앞으로 4대강 저지 운동을 하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문제를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이후에 당에 큰 혼란과 균열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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