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만 특혜 가면 안 된다“"
최구식 의원, “혁신도시, 세종시 공정한 경쟁 돼야”
전용혁 기자
| 2009-12-03 11:37:04
2일 혁신도시건설촉구 의원모임이 세종시 성격 변경을 위한 각종 특혜 부여 방안을 정면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세종시에만 특혜가 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거듭 입장을 밝혔다.
혁신도시건설촉구 의원모임 소속 의원인 최구식 의원은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우리나라는 민주화된 나라고 투명한 나라인데 세종시라 하여 지나치게 특해를 줘서 공정한 경쟁이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종시에 특혜를 주려거든 같은 개념으로 출발한, 세종시에 비해 진도가 많이 나가있는 혁신도시에 대해서도 같은 조건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이들의 주장을 둘러싸고 ‘세종시 반대’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종시 반대가 아니고 혁신도시에 대한 걱정”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세종시로 각종 인센티브가 갈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같은 개념으로 출발한 것이 혁신도시인데 ‘한쪽이 너무 블랙홀이 돼버리면 혁신도시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혁신도시와 관련, 공공기관이 ‘서울에 있어야 업무에 효율이 있다’라며 반대입장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혁신도시가)진도가 잘 안 나갔던 것이 공공기관이 내려가야 되는데, 공공기관이 정부 눈치를 보거나 이웃기관의 눈치를 보면서 미적거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간가면 뭉갤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류가 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기관의)볼멘소리들은 이해가 되지만, 지금 나라의 시대정신이 상생과 균형으로 됐는데, 그렇게 따지면 지역에 있어야 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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