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대통령 뜻 악용말라”

남경필 의원, 노조강경 대응 일변도에 ‘쓴소리’

고하승

| 2009-12-03 12:28:00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3일 공공기관장들의 노조 강경대응 일변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남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기관장들이 대통령의 뜻을 악용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조직과 연구원을 끌고 가는 경우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 의원은 노동연구원의 직장폐쇄 조치와 관련, “노조와 연구원 간에 계속된 협상이 있어서 거의 다 협상타결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갑자기 직장폐쇄조치를 취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며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직장폐쇄 문제도 사실은 28일에 워크숍에서 대통령 말씀이 있으신 후에 갑자기 대화가 단절이 되고, 30일에 직장폐쇄로 갔다, 그런 사실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남 의원은 공공기관장들이 단체협약을 해지시켜 노조를 자극하고, 결국 철도파업과 같은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단체협약해지 같은 것들은 정말 성급하게 해야 될 일이 아니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서 결정해야 되는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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