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문화시설 확충후 대관업무에만 치중
지역문화 거점시설로 활용 모색해야
전용혁 기자
| 2009-12-09 15:58:31
양창호 서울시의원 지적
[시민일보] 서울시내 각 자치구가 서로 경쟁하듯 문화시설을 확충한 후 대관업무에만 치중하고 있어 각 지역의 문화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양창호(한나라당 영등포구3) 의원에 따르면 현재 문화예술회관을 건립 중인 용산구청을 제외한 24개 구청의 32개 문화시설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24개 자치구의 문화시설에 예산 360억7400만원을 투입했음에도 자치구청의 문화시설에 대한 활용은 대부분 대관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4개 구청의 32개 문화시설의 최근 3년간 공연은 전체 5507건인데, 이중 공연의 74.4%에 달하는 4095건이 단순 대관업무로 이용됐으며, 직접 유치한 공연은 전체의 23.3%인 282건에 불과했고 자치구 및 문화시설 운영자의 자체기획공연은 2.3%인 129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자치구청이 문화시설에서의 공연 기획할 능력이 되지도 않고, 단순 대관업무를 실행할 능력밖에 안 되면서도 ‘친구따라 강남가자’식으로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현재의 문화시설을 활용해 지역문화 거점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예산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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