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선택제' 대수술

통합편의 중심으로 배정

문수호

| 2009-12-10 16:27:01

[시민일보] 서울시 교육청이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의 공약으로 고교 선택제가 새 학기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폭 수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소속 중등교육정책과 김영식 장학사는 10일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고교 선택제 변경안에 대해 “고교 선택제의 근간인 1,2단계에서 지망자를 대상으로 추첨 배정을 원칙으로 하되, 2단계 배정방식을 일부 보완했다”고 밝혔다.

김 장학사에 따르면 보완 전에는 학생이 거주하는 학교군에서 2개교에 지망했을시 지망순위별로 학교별 모집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도록 돼 있던 것을, 거주지가 속한 일반학교군에서 2개교를 지망한 지원자 중 지망순위를 우선 고려, 학교별 지원율을 감안한 학급 수, 학급당 배정인원을 조정, 통학편의 같은 수용조건을 따져 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도록 보완했다.

이 경우 거주지 중심 배정이 아닌 통학 편의 중심의 배정이 된다.

김 장학사는 이번 변경안에 대해 “학생들의 쏠림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보완했다”며 “희망하는 고등학교로 배정되는 비율은 보완 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변경 배경에 대해 “원서 접수가 임박한 시기에 학생과 학부모님께 알려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면서도 “지역별로 지원율이 높은 학교를 지망한 학생 중에 그 학교에 배정받지 못하게 될 더 많은 학생에 대한 문제를 교육적으로 풀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배정방식을 좀 더 구체화해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남과 목동, 중계동 등 좋은 학군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불만 여론을 수용한 것이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배정에 있어 선호학교에 대한 쏠림현상은 특정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고등학교 학군 11개 학군별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정학교 쏠림현상이 심화되면 그에 따라 지망했던 고등학교를 탈락되는 학생들이 많고, 이런 학생들은 3단계에서 원거리 배정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의 지원율이 떨어지는 학교들에 대해서는 행정, 재정적 지원을 집중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선호도가 떨어지는 학교들에 대해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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