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친박연대 통합논의 본격화?

장광근 사무총장, “기형적인 상황, 결단을 내려야”

전용혁 기자

| 2009-12-15 13:13:11

[시민일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가 각각 양당간 통합 가능성을 내비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결국 뿌리가 같으니까 통합 문제라든지 어떤 정치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올 것”이라며 “이런 정치구조가 계속 되는 것은 좀 기형적이니 이런 구도를 해소하는 노력은 양쪽 쌍방간에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사무총장은 친박연대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당명을 개정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당내에서도 수도권이나 충청지역에서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정치사에 아주 기형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정치구조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결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초순이나 봄쯤 되면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며 “결국 이렇게 가다가는 서로 제 살 뜯어먹기 경쟁이 될 텐데, 결국 뿌리가 같으니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친박연대 역시 “한나라당과 통합의 문은 아직 열려있다”며 통합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표명했다.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국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혼란이 있으니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논의할 여유도 없고 우리도 여력이 없기 때문에 아직 논의를 해 본적은 없으나 문은 열려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통합이 다시 거론되고 추진이 될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전에 있을지 그 후로 있을지는 아무도 판단을 못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지방선거 전에 된다면 통합된 상태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친박연대’라는 이름은 없어지고 (한나라당과)함께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참여 결정에 대해 “정당 조직의 목적이 후보를 내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인데 우리가 후보를 낼려고 하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았다”며 “결과적으로 당명을 개정해 참여하는 쪽으로 거의 기울어졌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명 개정 시기에 대해서는 “홍보도 해야 하고 광고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1월쯤에는 확정돼야 할 것”이라며 “친박연대의 정신과 이념을 상징하는 브랜드, 원칙과 신뢰를 상징하는 브랜드 등을 기준을 삼아 당명을 공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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