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회' 막판 샅바싸움 팽팽

"與, ""계수조정소위 명단 제출 안하면 우리끼리 통과"" 최후통첩"

고하승

| 2009-12-16 17:04:13

野, "일당독재 진행된다면 강력하게 저항할 수 밖에 없다" 맞불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예산과 관련, 국회 내에서 계수조정소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간 극한 대립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5일 “내일(16일)까지 계수조정소위에 들어 갈 야당 인사명단을 제출해라. 안하면 우리끼리라도 소위 열어서 통과 시키겠다”고 취후통첩을 했고,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물리력으로라도 막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계수조정소위 명단을 내게 되면 그냥 의례적인 절차를 거쳐서 야당의 요구인 4대강 예산을 교육과학복지 예산 쪽으로 대폭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서 거의 발언을 듣는 수준 정도가 될 것이고 한나라당이 일방 처리 할 것이 불 보듯 빤하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계수조정소위 구성 전에 여야 원내대표 간의 충분한 협상과 어느 정도 진전된 약속이 있어야 계수조정소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합의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산은 국회가 심의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 구성원들의 입장을 존중을 하는 것이 옳다”며 “아무리 한나라당 의석이 절대적으로 많다고 하지만 4대강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70%가 반대를 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요구도 어느 정도는 수용을 해줘야 될 텐데 한나라당이 야당을 치장용으로 만들어버리고 자신들의 뜻에서는 조금도 양보나 후퇴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겠다, 최후통첩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려고 하는 것에 대해 정말로 유감스럽고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들어가게 되면 한나라당이 7명이 되고 민주당이 한 3명 정도 될 것 같다”며 “민주당 의견은 다수의 의견에 밀려버리고 한나라당은 야당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야당을 그야말로 일방 강행처리의 장식품으로만 사용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를 갖고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경계하면서 사전에 충분한 배려와 양보의 약속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거듭 ‘사전 여야합의’를 강조했다.

전 의원은 ‘만약 한나라당이 단독으로라도 개최하려고 하면 회의장 앞에서 물리력으로라도 막으실 생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당독재가 진행된다고 하면 저희들은 강력하게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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