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뉴욕 메츠행 '먹구름'

FA 에스코바르 영입

차재호

| 2009-12-27 11:18:41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우완 켈빔 에스코바르(33)가 뉴욕 메츠 입단을 눈앞에 두었다.

AP통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메츠가 에스코바르와 1년간 125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의 계약에 합의하고, 오는 29일 계약 사실을 발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97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스코바르는 2007년 LA 에인절스에서 선발투수로 30경기에 등판, 18승7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08시즌을 어깨부상으로 통째로 날린 에스코바르는 올해에도 부상으로 단 1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성적은 101승91패 평균자책점 4.15이다.

메츠는 이번 영입이 확정될 경우, 에스코바르를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7)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코바르는 지난 2002시즌 토론토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38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어 구원투수 자리가 어색하지는 않다.

한편, 필라델피아를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박찬호(36)로서는 내년 시즌 몸담을 새 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또 하나 줄었다.

최근 적극적으로 불펜 투수를 찾고 있는 팀들이 속속 FA 중간계투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호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은 이제 몇 팀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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