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번리戰 73분 활약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실패… 팀은 1-1 무승부

차재호

| 2009-12-27 11:20:38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73분간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고, 소속팀은 힘겹게 승점 1점을 따냈다.

볼턴 원더러스는 26일 밤(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FC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볼턴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21)은 경기 중 양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28분 리카르도 가드너와 교체될 때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볼턴의 게리 맥슨 감독은 후반 중반까지 계속해서 번리의 파상공세에 시달리자 교체카드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에 도전했던 이청용은 두 번째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결국 번리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1골을 내주는데 그친 볼턴(4승5무8패. 승점17)은 힘겹게 승점 1점을 추가해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홈팀 번리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던 볼턴은 전반 28분 매튜 테일러의 왼발 프리킥 골로 단번에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볼턴은 케빈 데이비스가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테일러가 찬 공은 상대의 골대 안으로 휘어들며 그 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번리는 수비수들이 불안한 상황을 노출한 볼턴을 압박했다.

올 시즌 18라운드까지 거둔 승리를 모두 홈에서 따냈던 번리는 줄기차게 두드렸던 볼턴의 골 문을 결국 후반 11분에 열었다.

웨이드 엘리엇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이빗 누젠트가 문전에서 가볍게 방향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번리는 동점골을 터뜨린 이후 더욱 무섭게 공세를 선보였지만, 볼턴은 베테랑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연이은 선방과 번리 공격수들의 형편없는 골 결정력에 힘입어 가까스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위건 애슬래틱의 조원희(26)는 26일 자정 DW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 경기에서 또 다시 결장했다.

위건은 전반 30분 베니 맥카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우고 로다예가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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