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팀, 말리 1-0 격파

16년 만에 비아시아팀에 승리

차재호

| 2009-12-28 12:26:28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담금질을 펼치고 있는 북한이 제9회 카타르 국제친선대회에서 아프리카의 말리를 꺾었다.

북한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슈함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1차전에서 홍영조(27. FK로스토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말리를 1-0으로 제압했다.

말리와 공방전 끝에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북한은 후반 9분 홍영조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993년 1월 31일 인도 마드라스에서 핀란드에 3-2로 승리한 이후 무려 16년 만에 비아시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북한은 핀란드전 이후 이집트(0-1), 스웨덴(1-1. 0-4), 라트비아(1-1. 1-2), 콩고(0-0), 말리(1-4) 등과 A매치(국제경기)를 가졌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 1966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의 본선행에 성공한 북한은 지난 5일 마무리된 본선 조 추첨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과 함께 '죽음의 조'인 G조에 편성됐다.

말리전에서 승리한 북한은 31일 오전 1시 14분 홈팀 카타르와 대회 2차전을 갖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카타르축구협회(QFA)가 주최한 것으로, 북한과 카타르, 말리, 이란 등 4개국이 참가해 내년 1월 3월까지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 총 상금은 60만 달러(약 7억원)로, 우승팀에게는 25만 달러(약 2억9000만원)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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