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명박 대통령 신년연설 평가 엇갈려

문수호

| 2010-01-04 18:33:48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이른 날짜에 신년연설을 한 가운데 여야간에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려 눈길을 모았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신년연설과 관련, “상당히 준비가 안 된 자화자찬과 추상적 계획으로 가득한 신년연설이었다”며 혹평했다.

우 대변인은 “민생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생활을 나아지게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일자리 창출, 사교육비 절감 등 국민이 관심을 갖는 민생대책에 대해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해오던 사교육비 절감 등 국민이 관심을 갖는 민생대책에 대해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동안 해오던 정책 그대로 쭉 나열한 것 말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두영 부대변인도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대통령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질서 확립’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은 멋대로, 국민에겐 법대로 한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 3대기조는 이미 지난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과 충돌과 파행을 거듭했던 파탄난 국정기조였음에도 올해 다시 반복하겠다는 것에서 또 다시 일방독주와 불통의 기운만 느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는 것은 이미 수사에 불과함을 우리는 작년에 경험했다”며 “‘일자리 정부’ 는 이명박 정부의 또 하나의 가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올 한해에도 대한민국 미래와 희망의 역사를 열어가자는 진심과 따뜻함이 묻어난 호소였다”며 “2010년을 힘차게 달리자는 비전 제시이고 대한민국을 앞으로 전진케 하겠다는 각오와 실천의지를 담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우리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는 3대 국정 기조와 함께 대한민국 국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외교에 대한 실천의지는 2010년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격상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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