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세종시 관련법 직권상정 부정적
김형오 의장, “직권상정 없애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용혁 기자
| 2010-01-07 11:08:29
[시민일보] 김형오 국회의장이 세종시 관련법 직권상정 여부에 대해 “직권상정에 의존하는 정치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문제로 인해 국회가 끝까지 대치정국으로 가고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직권상정까지 생각을 하고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장은 “직권상정을 없애야 된다고 제가 지금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직권상정은 아주 최후에 불가피할 때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는)거듭 말하지만 원칙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마음을 조금만 비우고, 조금만 한 발 뒤로 물러나면 다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충청 지역민들, 그리고 관계되는 정당들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적인 양상을 보여왔다”며 “그래서 국회 오기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나 단계가 있으면 좀 더 세밀하게 거쳐 달라는 주문을 언론을 통해 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5월 임기 후의 계획에 대해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그동안 국회의장 때 말 못했던 걸 좀 하겠다”라며 “국회의 문화와 질서를 바로 잡는 데 일조를 하고, 특히 폭력국회라는 건 말이 안 되는데 정말 부끄러운 유산은 이번 기회에 철저히 없애도록 하는 데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좀 쉬고 싶다”며 “국회의장 끝나고 나면 홀가분한 상태에서 욕을 먹더라도 국회가 바로 되는 데 최선을 다해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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