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형오 의장 윤리위 제소, 적반하장”
장광근 사무총장, “제 얼굴에 침뱉는 행동”
전용혁 기자
| 2010-01-10 09:26:41
[시민일보] 민주당이 연말 국회 예산안 처리 상황과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제 얼굴에 침 뱉기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아직도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모습에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국가예산을 볼모로 해서 국가위기상황을 조성하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아니면 국민들로부터 연말 예산정국을 파행시킨데 대한 비난을 받게 된 데에 대한 화풀이인지 알 수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입법부의 권위를 욕보이는 일탈행위에 몰두하기 위해 입법부의 수장을 사기꾼이라고 지칭한 자당소속 의원에 대한 자체징계는 뒷전으로 미뤄둔 채, 국회의장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행위는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체면이나 자존심을 아예 팽개친 행위”라며 “민주당은 입법부의 권위를 우리 스스로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같은 당 손범규 원내부대표 역시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가세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회의장을 상대로 윤리제소 행위를 신속하고도 용감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응당 윤리위제소라는 행위를 우리 한나라당 차원에서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7일) 새해 예산안과 노동관계법 강행처리와 관련, “국회법을 유린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김형오 의장과 심재철 국회 예결위원장,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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