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 원내 복귀
“좋은 결과 얻지 못하고 들어가 죄송”
전용혁 기자
| 2010-01-10 13:45:14
[시민일보] 지난해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길거리 정치를 해오던 민주당 천정배, 장세환, 최문순 의원이 10일 원내복귀를 결정했다.
천정배, 장세환, 최문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악법 날치기를 비롯한 이명박 정권의 폭정에 맞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하기 위해 원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에 맞서 언론자유와 민주체제를 수호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원내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이라는 재야 원로인사와 시민단체, 선배 동료 의원들의 권유와 충고를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며 복귀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들어가는 것이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지만 지난 여름 이래 6개월에 걸친 투쟁 과정에서 저희에게 보여준 애정에 보답하는 길은 언제 어떤 경우에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따르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해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에 맞서는 대여 투쟁에서 국민 여러분께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렸다”며 “처절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당의 전면 쇄신과 환골탈태의 노력 없이 지방선거 승리는 물론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세력의 통합과 연대도 한갓 구호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무기력증과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독재체제를 꿈꾸는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반독재 대여 투쟁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은 지난해 7월22일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미디어법 처리에 대항하기 위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후 계속해서 장외에 머물러 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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