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근본적 방역책 필요
확정판정까지 5일이나 걸려
변종철
| 2010-01-13 18:53:50
한나라 김영우의원 주장
[시민일보] 최근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발생 및 방역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생돼 신속하고 철저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영우(경기 포천ㆍ연천) 의원은 13일 구제역이 발생한 포천시의 구제역 방역 대책 상황을 점검한 후 근본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 동물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A급으로 분류한 15종의 질병 중 가장 악성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구제역 발생 및 방역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지적한 문제점은 구제역 증상발견에서 확정 판정시까지 무려 5일간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이다.
지난 2일 젖소의 침흘림 증상이 발견된 후 3일 경기도 제2축산위생연구소에서 예찰 및 간이진단키트 검사시 ‘음성’ 판정을 받아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6일에 이르러 재조사를 해 ‘양성’ 판정을 받고 의사 환축 발생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구제역 의심 환축이 발생한 이후 이동제한 조치, 발생지역 가축 살처분 등을 실시했으나,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에 차량 이동시 분부하는 분무장치가 얼어붙어 방역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는 국내에 구제역 발생 사례가 추운 겨울에 발생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역 매뉴얼을 준비하지 못한 데 기인한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2002년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 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이후 구제역 발생에 대한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지 않았었나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구제역은 추운 날씨에 발생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등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으므로 신속히 대책을 강구해 방역에 만반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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