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통합 물건너 갔다”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 “우리당은 박근혜 전진기지”
고하승
| 2010-01-14 11:45:29
[시민일보]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는 14일 "6월 지방선거 전 한나라당과의 통합은 물 건너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으로부터 제의 받은 것도 없고, 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서청원 대표 등 몇 사람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도 없고 하니까 저희는 물 건너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따라서 그는 당명을 변경해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할 방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발전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 발전개혁특별위원회 산하에는 '인재영입위원회' '지방선거준비위원회'등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전력에 대해 “당력으로 봐서 전국에 후보를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선당선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어디인가, 친박연대가 상당히 인기가 좋은 곳이 어딘가, 예를 든다면 충청지역이라든지 일부 영남지역이라든지 수도권 지역의 일부, 이런 곳을 선택을 해서 당력을 집중해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아무래도 충청지역에 당력이 집중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따라서 최근 충청지역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단체장들이나 지방의원들이 접촉대상이 될 것이란 뜻이다.
특히 이 대표는 “친박연대가 압승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해서, 또 한 가지는 압승은 못해도 우리 친박연대를 박해하거나 친박연대를 괴롭힌 인물들은 단호하게 처신할 것”이라며 ‘친이 강경파’들을 겨냥한 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또 이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문제와 관련, “물론 표결에 부쳐지면 친박연대 의원 8명은 다 반대를 던질 것이고, 거기까지 가기 전에 폐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때 여론조사를 하니까 원안 플러스 알파가 높았다. 그런데 정부에서 군사정권 때처럼 계속 일방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니까 국민들이 착각을 해(수정안이 조금 높게 나오는 데) 이것이 조만간 폐기가 되고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는 와중에 친박연대가 6월 선거에 참여하기로 하자 '친박연대가 박 전 대표의 배후기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배후기지가 되는 게 아니라 최첨단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야권 일각에서 정운찬 총리 해임 건의안을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인 것 같다”고 유보의견을 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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