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자연유산율 증가
“음주, 흡연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인해”
전용혁 기자
| 2010-01-15 12:11:51
[시민일보] 우리나라 여성들의 건강수준이 나빠짐에 따라 자연유산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 연령 지역별 자연유산율 현황’(2008년 기준)을 살펴본 결과 임산부 5명 중 1명(20.1%)은 자연유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19.6%)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임산부의 유산율이 57.8%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19세 이하 임산부 유산율이 40.5%였으며, 30대 19.1%, 20대 18.1%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30대 임산부의 유산율이 2007년(36.4%)에 비해 2008년(3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건강수준이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합계출산율과 자연유산율을 비교하면, 합계출산율이 증가하는 2007년도에는 자연유산율이 0.6%p가 감소한 반면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한 2008년도에는 자연유산율이 0.5%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임산부 건강관리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임산부 보호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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