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참여당 창당, 명분 없다”

정세균 대표, “힘을 나눌 때가 아니라 합칠 때”

전용혁 기자

| 2010-01-15 12:49:39

송영길 최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과 맞지 않다”

[시민일보] 민주당이 17일 창당을 앞둔 국민참여당과 관련, “창당 명분이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세균 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6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지금은 힘을 나눌 때가 아니라 힘을 합칠 때라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의 일관된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 민주개혁진영이 뭉쳐도 힘이 부족한데 힘을 나누면 제대로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견제할 수 있겠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라며 “나눌 때가 아니고 힘을 모아서 한나라당 정권의 일방독주를 제대로 견제해야 할 때라는 점을 모두 공감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같은 정 대표의 국민참여당 창당 비판발언에 송영길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정세균 대표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명분이 없다”며 “단결해도 시원치않을 때 무슨 명분이 있겠는가. 유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저희 지도부가 봉하마을 방문했을 때 민주당 복당신청 안 받아주냐고 농담도 했다”며 “또한 민주당 영남지역위원장 창당 발대식에 의자 하나놓고 참여해서 도와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분열돼서 두 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고 그 분들이 쌓아온 민주주의 업적이 훼손되는 것을 막지 못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힘을 합쳐야 할 때다. 더 이상 보따리 장사하듯 만들었다고 깨고 하는 후진적 정치행태 반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개인을 중심으로 파당을 만들어서 포장마자처럼 만들었다 깨고 맘에 안 들면 비판하고 뛰쳐나가는 이런 낡은 정치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정신과 맞지 않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닫힌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도 내부혁신을 통해 야권통합 6월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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