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정세균에 직격탄
"""사조직 실체 공개하고 당원·국민들에 사과하라"""
김유진
| 2010-01-17 17:01:02
[시민일보]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국민모임)이 15일 정세균 대표의 사조직 결성 의혹에 대해 “사조직 실체를 전면 공개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국민모임 소속 강창일, 이종걸, 장세환, 김희철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가 특정세력에 둘러싸여 당을 편파적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느닷없는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를 위해 당헌개정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예결위장, 점거농성 등 대여투쟁이 한창이던 지난 연말 은밀하게 사조직을 점검하고 가동한 사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국민모임 소속 문학진 의원이 전날(14일) 열린 토론회에서 "정 대표가 지난 연말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앞세워 사조직을 결성했다"며 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데서 불거졌다.
이들은 “당을 전면 쇄신하고 환골탈태해야 하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대여투쟁에서 무기력증을 보였던 당 대표가 자기반성과 지방선거 필승전략 같은 비전 제시는 외면한 채 당권 강화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한 당의 현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 위기의 치유 없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당 지도부는 우리의 이러한 충정과 순수성을 당내 힘겨루기 또는 당권 경쟁이라는 추악한 싸움으로 왜곡,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주당 위기에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당 대표에게 있다”며 “당 대표가 ‘대여 투쟁 무성과’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암울하다.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토대로 당을 전면 쇄신하고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세균 대표의 지방선거 필승전략의 비전 제시, 당 소속 의원들을 음해하는 졸렬한 정치 포기, 사조직 실체 전면 공개 등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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