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참여당 창당...민주당과 신경전 "

참여당 輿와 1대1 경쟁위해 야권 5개당 연대 협의중

고하승

| 2010-01-18 16:01:58

민주당 새로운 창당은 옳지않아...다시 힘을 합쳐야

이른바 친노인사들이 주도하는 국민참여당이 지난 17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6월 선거구도가 조금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과의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실제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2야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참여당의 출발에 대해 민주당은 야권분열이 심화될 경우에 당면한 지방선거에서 여권 견제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참여당=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18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참여당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저희를 그냥 경쟁상대로 보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명박 정권을 이길 수 있는 야권의 세력 확대, 다양한 세대들, 다양한 사람들의 정치세력을 확대한다는 그런 의미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지금과 같은 지역독점의 정치구조, 이런 것으로만은 정치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없지 않느냐 하는 그런 의미에서 저희의 출범은 아주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금 민주당 상임고문이고, 안희정 최고위원도 대표적인 친노인사이지만 민주당에 남아있다. 또 이해찬 전 총리는 아직 민주당에 복당하지는 않았으나 역시 국민참여당에도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재정 대표는 “국민참여당은 앞으로 야권 내부에 여러 가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참여당이 담아낼 수 있는 목소리 가운데 민주당이 담아낼 수 있는 것과 차별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역독점의 정치구조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6.2 지방선거와 관련, “지금 상황에서 전국정당으로서 적어도 20% 이상의 득표를 하기 위해서 6월2일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 속에서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형태의 전략적 제휴나 혹은 연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그런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각 정파의 연대와 연합은 필요하다”고 야권 연대를 강조했다.

한편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은 같은 날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5개 당의 연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연대를 해서 1대1로 한나라당과 경쟁해야 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다, 이런 판단”이라며 “다만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과 의원, 기초단체장과 의원, 4개의 선거가 동시에 있다. 그래서 연대도 복잡하고, 광역단체장 후보만 단일화를 이루려면 더 어렵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 구청장이나 시의원 선거를 방치해놓고 서울시장만 연합을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지방연합정부를 전제로 해서 선거연합을 하자고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연합정부’에 대해 “5개 당이 모여서 연합의 원칙을 세우고 각급 선거마다 후보를 단일화시키고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에 각 정당이 연합해서 지방의회에 교섭단체를 만들고 당선된 단체장과 함께 지방정부를 운영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공동 지방정부’를 제안한 것과 내용은 비슷한 것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큰 맥락은 비슷한 것 같으나 공동 지방정부 안에 보면 그 앞에 선거연합을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가 거의 나와 있지 않고, 또 민주당이 중심적인 그런 인상이 강한 제안”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참여당과의 통합을 강조했다.

참여정부 장관출신에 친노인사이면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남아 있는 김 의원은 참여당의 창당에 대해 “창당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러나 정치라는 것은 언제나 국민들을 보고 해야 되는데 과연 국민들 중에서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이나 또 대부분의 시민단체, 재야시민단체들이 추구하는 가치, 정책, 특히 실천정책,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에 관해서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아니냐, 그렇다면 국민들은 지금 이 시점에서 특히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을 지방선거를 통해서 힘을 합쳐서 심판해 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차이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통합을 해야 할 시점이지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은 좀 옳지 않다는 생각가지고 있다. 일시적으로 헤어졌지만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다시 힘을 합쳐서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고 또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하니까 함께 힘을 합해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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