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파푸아뉴기니서 2700억규모 공사 수주
차재호
| 2010-01-20 20:01:43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에서 2700억 원(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파푸아뉴기니의 수도인 포트모레스비(Port Moresby)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해안가에 연산 630만 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시설(LNG Train) 2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30개월이다.
파푸아뉴기니는 남태평양 서쪽 끝 뉴기니섬 동반부에 걸쳐 있는 도서국가로 남쪽으로는 호주, 서쪽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접해있다.
천연가스 매장량이 3억1500만 톤, 원유 매장량이 1억7000만 배럴에 달할 정도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연산 630만 톤 규모의 LNG를 직접 생산·수출하기 위한 LNG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다.
1975년부터 국내업체가 현지에 진출했지만 토목이나 건축 공종의 1000만 달러 내외의 소규모 공사가 전부였으며 현재까지 국내업체 총 수주금액은 1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번 공사는 국내업체의 파푸아뉴기니 진출 중 최대공사인 동시에 최초의 플랜트 공사다.
대우건설은 대형 석유 회사인 엑슨모빌(Exxon Mobil)로부터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 엑슨모빌은 현지에서 약 150억 달러 규모의 LNG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LNG 개발 및 처리시설 공사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부문 매출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 국가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전문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 강화로 오일 및 가스분야의 수주를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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