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5적 낙선운동, 박근혜에게 누 끼칠 수 있어“"

장광근 사무총장, “스스로를 도그마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것”

전용혁 기자

| 2010-01-22 13:59:23

[시민일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친이계 인사 낙선운동에 대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지도자에게 누를 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2일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박사모가 이재오, 정태근, 정두언, 이군현, 전여옥 의원이 공천한 후보들에 대해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21일 “한나라당이 친이계와 친박계로 갈라져 싸우게 된 것은 18대 총선에서 친박측이 학살당한 것이 주원인”이라며 “이 위원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 위원장이 재선거에 출마하면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세종시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표를 직접 겨냥 비판했던 정두언, 정태근, 이군현 의원 등이 공천한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해서도 낙선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제가 이 발언을 하면 혹시 5적에 플러스해서 6적에 규정될지 모르겠지만, 어느 지도자를 좋아하고 또 그 지도자에 대해 지지와 존경과 격려를 보내는 것은 대단히 아름다운 모습”이라면서도 “그러나 자신들이 지지하고 존경하는 지도자에게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고 해서 그들을 제거돼야 할 공적으로 몰고 가는 행위는 정말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생명은 다양성과 합리성을 인정하는데 있는데 서로가 치열하게 논쟁하되,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라며 “내가 지향하는 목표 이외에 그 어떤 다른 논리나 주장도 용인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스스로를 도그마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들에게도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좀 염두 해뒀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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