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육시설 20% 이상 급식위생 수준 불량
손숙미 의원, “조리실마저 제대로 마련 안 돼”
전용혁 기자
| 2010-01-25 14:16:01
[시민일보] 전국 보육시설 중 20% 이상의 급식위생 수준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하절기 보육시설 급식위생 점검결과’에 따르면 전국 3만3217개의 보육시설 중 8009곳을 점검한 결과 1758곳(20.2%)가 급식위생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점검결과 자료에 따르면 점검시설수 대비 불량률은 강원도가 가장 높은 36.1%였으며, 나머지는 부산(33%), 서울(32.6%), 인천(30.4%)순으로 이들 지역은 3곳 중 1곳 꼴로 급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6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75곳), 부산(114곳), 인천(109곳)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적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7.2%), 경남(8.5%), 전북(9.8%), 제주(12.5%) 순이었다.
불량 항목별로 구분해 보면 총 2662건에서 음식물 관리상태 불량이 67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배식위생관리(639건), 급식일지 작성(593건), 식단표 준수(271건)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숙미 의원은 “평가인증 등을 통해 보육시설의 급식위생상태가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일부 보육시설에서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자재를 사용하거나 조리실마저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당국은 일회성 점검보다는 시정여부를 확인하는 지속적인 행정지도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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