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급감… 전세난 가중 우려

내달 총 1801가구로 이달의 37% 수준… 강남·양천등 우수 학군지역 가뭄

차재호

| 2010-01-25 19:15:18

다음달 서울 아파트의 입주 예정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전국 입주예정물량은 이달 2만4256가구 대비 24%(5803가구) 감소한 1만8453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801가구 ▲경기 9241가구 ▲인천 854가구 등 수도권에서 1만189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광역시 2886가구 ▲중소도시 3671가구 등 총 655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의 경우 입주 예정물량이 1월 4747가구의 37% 수준에 그쳐 전셋값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가장 적은 물량으로 특히 전세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강남, 양천 등 우수 학군지역은 입주 물량이 전혀 없다.

단지수로도 1월 14개에 크게 못 미치는 5개 단지의 입주만 예정돼 있을 뿐이다. 개별 단지로는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용두(용두1구역)만 유일하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며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496가구)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200가구 이하 규모다.

경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2000가구 이상이 입주를 해오다 1월 809가구로 급감한 신도시는 아예 다음달 입주 예정 단지가 한 곳도 없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판교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됨에 따라 당분간 신도시 입주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 등 2기 신도시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2분기 이후에나 입주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나머지 경기지역 입주 물량도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09년 11월 1만3951가구에서 2010년 2월 9241가구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남양주 진접지구를 비롯해 광명시 소하지구 등 대표 택지지구 입주가 마무리돼 가고 있기 때문으로 3월에도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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