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세종시 수정안 국회 통과 안 된다”

“친박계 분들 의지 확고해 부결 될 것”

전용혁 기자

| 2010-01-28 15:28:20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국회에서 통과 될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회창 총재는 28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한나라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결사반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밀어 붙이고 있는 것에 대해 “친박계를 회유하거나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그러는 거 같은데 현재 친박계 분들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총재는 “(친이계가)이렇게 막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 그동안 입법예고하고 나서 아마도 지금까지 많이 해왔지만 여론전을 본격적으로 세몰이 할 것”이라며 “여론몰이를 하면서 여당내 반대세력, 수정안에 반대하는 쪽도 회유 내지는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현재 제가 보기에는 세종시 원안대로 가야된다는 이야기가 바로 정론이고, 그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정론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회유나 제압에 따라 만일 바뀌거나 또는 태도를 변경한다면 안 될 것”이라며 “또 그럴 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세종시 수정안이 수정안 내용을 가지고 따질 때가 아니고 원안에서 행정부처 이전이라는 부분, 핵심부분을 삭제한 것이 잘못인 그 부분에 대해 여야간 진지한 대화나 협의나 토론이 없었다면 최소한 국회에서라도 충분히 해야 할 것”이라며 “그 목표를 정해놓고 밀어붙이듯 3~4월 중에 한다고 하면 그건 통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어떤 계산과 전략을 가지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현재로 봐서는 부결될 것이 분명하다”며 “열심히 해서 대통령 의지대로 실행시키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뜻이라고 보여지는데 과연 그렇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에 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법을 만들 때는 50여회의 공청회를 거치고 굉장히 치밀한 여야간 토의와 대화를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번 수정안은 불과 4개월 만에 입법예고를 한 것인데, 이렇게 서두르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도 빨리 4월 임시국회 중에 해치우겠다는 것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형오 의장이 이제 임기도 얼마 안남았고 통상적인 상식으로 생각하면 그런 무리수를 안두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지난번에도 안 한다고 하다가 한 적이 있어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직권상정에서 강행처리한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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