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폭 ‘거침없는 하이킥’
서울 0.15%↑ 전주보다 0.03%P 소폭상승 … 화성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오름세 확산
차재호
| 2010-01-31 17:56:51
서울 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수능 이후 학군 수요는 대부분 마무리되는 분위기지만 봄철 이사 시즌을 앞두고 ‘전셋집 구하기’에 나서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25~28일)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15%로 지난주 0.1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41%) ▲영등포구(0.33%) ▲광진구(0.32%) ▲서초구(0.30%) ▲동작구(0.20%) ▲중구(0.16%) ▲강동구(0.15%) ▲성동구(0.15%) ▲강남구(0.14%)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 잠실리센츠, 신천동 미성, 진주 등 지역내 주요 단지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전세 물건이 귀하고 최근 거래시세보다 비싼 물건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자 일부 수요자들은 시세보다 높은 호가에도 계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동 영등포 푸르지오는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도림동에서 3월1일로 예정된 도림16구역 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광진 광장동, 자양동 일대는 학군 수요가 지속되면서 자양동 이튼타워리버lll, 이튼타워리버V(5지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현대2단지 등이 상승했다.
이처럼 서울 전역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봄 결혼 시즌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미리 전세 계약에 나서는 사례도 눈에 띄었다.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66㎡이상으로 면적을 넓혀 전세 매물을 찾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전셋값 상승률이 0.07%를 기록했다. 지난주 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화성(0.24%) ▲수원(0.23%) ▲남양주(0.16%) ▲동두천(0.15%) ▲용인(0.14%) ▲오산(0.13%) ▲의왕(0.12%) 등이 상승했다.
화성은 봉담읍 주변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직장인 전세 수요가 증가해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용인은 분당에서 전세 물건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수지구로 내려와 오름세를 보였으며 남양주시는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할 수 있는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 2차가 서울에서 내려온 전세 수요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파주(-0.16%) ▲의정부(-0.03%) ▲광명(-0.01%)은 하락했다. 의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양주 고읍지구 입주의 영향을 받아 전셋값이 하락했다. 파주는 교하지구 내 저렴한 전세 매물들이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을 보였다.
신도시(0.04%)에서는 분당(0.1%)과 중동(0.02%)이 상승한 반면 일산(-0.02%), 산본(-0.0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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