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소화기 준비하세요

문사훈(인천 남동소방서 안전담당관실)

문찬식 기자

| 2010-02-01 09:43:44

생활경제가 윤택해짐에 따라 차량의 보유가 급속하게 증가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1732만5000대 등록,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7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국민 수를 4800만명으로 추산했을 때 약 2.8명당 1명꼴로 차량을 보유한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차량화재가 계속 증가해 지난해 5981여건이 발생, 전체 화재의 12.6%를 차지했고 주택화재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휘발유, LPG와 같이 가연성과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고 차량사고 후 발생된 화재가 대형인명 피해의 주요원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차량용 소화기의 비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또 최근 고속도로 등 도로내에 터널 구간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길이가 500m 미만인 곳은 화재발생시 질식을 피할 수 있는 제연시설 등이 설치돼 있지 않고 피난이 곤란해 터널내에서 차량화재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

그러나 현행 법령(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은 7인승 이상 차량에만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돼 있어 대부분의 차량이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고 운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차량 화재는 주로 운행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안에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시에 신속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초기에 소화기 1대로 쉽게 불을 끌 수 있다.

이는 화재초기에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 몫을 하는 것과 같이 차량화재 역시 초기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소화기를 꺼내 사용하게 되면 작은 용량의 소화기로도 쉽게 불길을 잡을 수 있다.

화재 초기에 불을 진압하지 못하면 최소한 수천만원대의 고가차량이 소실돼 사라지게 되고 또한 귀중한 인명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에서도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