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전 대표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 기각, 정치적 영향력 작용”
전지명 대변인, “돌연사 위험 안고 있는 서 대표 재수감 안 돼”
전용혁 기자
| 2010-02-01 14:29:16
[시민일보]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같은 당 전지명 대변인이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1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연장신청 기각에 대해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친박연대측에서만 보는 게 아니고 국민들 시각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되지 않고서야 심장병, 합병증으로 언제든 돌연사 위험을 안고 있는 서 대표를 어떻게 재수감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복역 중 지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출감한 뒤 최근 검찰에 형집행정지 연장신청을 냈으나 기각돼 1일 재수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지난 31일 재수감을 앞두고 상도동 자택에서 고혈압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 대변인은 “대다수 국민들은 법 이전에 우리가 인명인데 (이같은)비인도적인 처사에 대해 아마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가혹한 정치적 탄압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병원 도착시 서청원 대표가 혈압이 190까지 높아질 만큼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며 “이런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는 서 대표를 병원이 아닌 교도소에 재수감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 이전에 고귀한 목숨을 먼저 고려해 병세가 위중한 서청원 대표가 생명을 잃지 않도록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도적인 조치가 내려지기를 사법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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